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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만나는 자연과 도시의 하모니 – 하루가 부족한 여행의 매력

울산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산업 도시? 거대한 공장? 물론 그것도 울산의 중요한 얼굴이지만, 이번 여행에서 저는 완전히 다른 울산을 만나고 왔습니다.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이곳은, 한 번 발을 들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매력이 넘쳐났어요. 제가 만난 울산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해 드릴게요.1. 대왕암공원에서 느낀 대자연의 숨결울산 동구에 위치한 대왕암공원은 정말 "와, 여기가 한국 맞아?"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이에요.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드디어 웅장한 대왕암을 마주하게 됩니다. 푸르른 바다와 깎아지른 듯한 바위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에요.특히 해질녘에 방문하시면, 하늘이 붉게 물드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답니다. 저는 이..

"엄마, 또 가고 싶어!" 여름방학, 초등학생과 함께 떠난 국내 여행 이야기

“엄마, 여름방학인데 우리 어디 안 가?”어느 날 아침, 아이의 졸린 눈과 함께 한 말 한마디에 저희 가족의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아니, 시작될 뻔했죠. 🙄“그치만 어디를 가야 할까…? 더운 날씨에 아이가 지치진 않을까? 먹거리는? 숙소는?”엄마 마음은 복잡 미묘해집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어요. 우리 아이에게 이 여름방학을 특별한 기억으로 남겨주고 싶다는 것.여행지를 고르는 기준부터 달라요!초등학생 아이와의 여행, 그저 어디론가 가는 것이 아니더라고요.제 경험상 초등학생 아이는 어른처럼 경치나 고요한 쉼에 감동하지 않습니다.그래서 저는 이렇게 기준을 잡았어요:체험형 장소가 많을 것!–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뛰고, 오감이 깨어나는 여행이 최고예요.적당히 걷는 동선!– 어린아이에겐 코스 길이가 곧..

천년의 숨결을 품은 고찰, 밀양 표충사

경남 밀양의 깊은 산자락, 영남알프스의 한 자락을 품은 표충사(表忠寺)는 입구에 들어선 순간 개인적으로 고즈넉하다라는 뜻을 모르는 사람도 "고즈넉하다" 라는 표현과 감탄을 자아내는 사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표충사는 찬란한 불교 문화는 물론, 호국의 정신과 조선의 역사까지 간직한 잘 알려져있지 않은 문화유산의 보고입니다. 천천히 걷다 보면 고요한 산사의 정취와 더불어 전통 건축의 정교함, 그리고 역사 속 인물들의 숨결이 서려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표충사 가는 조용한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맑은 물소리와 함께 다가오는 단아한 일주문. 마치 세속을 떠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문턱처럼 느껴집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단청의 오묘한 색채와 조화를 이루는 전각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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